<법정에 선 세월호 잠수사>세월호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공우영 씨. 어느 날, 공씨에게 서류가 날아왔습니다. 과실치사죄로 기소됐으니 법정에 나오란 겁니다. 상을 받기는 커녕, 법정에?
Posted by SBS 뉴스 on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웃긴 건, 이 페이지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가 '그 때 국민이 잠수사 투입하라고 했던 건 다 잊었나. 이광욱 잠수사의 죽음은 국민과 국민이 조장한 여론 탓이다.'라는 어이 없는 요지의 글이라는 건데, 댓글에 달린 공감수를 보면 실질적 문맹률이 개판을 치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정말 왜 이렇게 난독이 많지 싶을 정도다.
이 기사의 요지는 정말 간단하다. '높은 분'께 아부하고 싶었던 중간관리직 '해경'이 이광욱 잠수사를 거친 해류에 억지로 밀어넣었다는 거다. 그리고 사단이 나니 애꿎은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것이고.
마치 '대통령이 오니 잠수사를 투입하라'고 한 것이 국민인 마냥 말씀하시는 난독증 환자분들이 안타깝다. 당시 국민들이 인간적 안타까움에 구조를 원했고 또 잠수사 분들이 도와주시길 원했다고 해서, 모든 게 다 기승전국민 탓으로 흘러가야 그분들에게는 '쿨'하고 '개념'있는 시민의 자세인건가 싶다. 적어도 그 당시 잠수사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다치지 않으기를 바라던 여론 역시 얼마나 거셌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고 있던 건 확실한 듯.
잊지 말자고 하면 쿨하지 못하게 슬퍼하는 찌질이 취급, 아들딸을 잃은 슬픔에 울부짖으면 미개인 취급, 안전하지 못한 구조를 개혁하자고 하면 좌파 취급. 쿨몽둥이 들고 쫓아가든가 해야지.
정부 편을 들면 함께 기득권이 된 것 같은 웃기지도 않는 우월감이 참 쿨병 환자들을 망친다. 하기야 이제 '높은 분들의 영역'에는 그 언저리에도 가기 글렀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일 수도 있다. '그 분들과 닮은 면이 내게도 있어!'라는 어린아이 심보로는 흉내낼 만한 게 '약자를 향한 비정함' 밖에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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