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이나 그런 류의 만남을 주선받을 때나 이성 얘기를 할 때면 이상형이 어떻냐고 다양한 형태로 많이들 묻는다. 그런데 그 중에서 '연예인으로 치면 누구 닮았어?'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제일 곤란하다. 당연히 어떻게 생겼냐를 묻는 게 아니라 분위기나 느낌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이라는 건 아는데 정말 꼽기가 힘들다. 잘생기고 말고를 떠나서 연예인인 사람들은 개성이 있기 마련이라서.
말인즉슨, 나는 무난한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어쨌든 그런 질문에는 굳이 말하자면 " '아빠곰 같은 사람'이 졓앙♡"라고 대답하는데, 나는 옆집의 자상한 아저씨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뜻. 그동안 내가 '와 저 사람 내 스타일이다'이라고 말하는 걸 지켜본 친구들은, '산도적 스타일 아니면 농부 같이 생긴 남자'를 좋아한다는데, 어쨌든 내 이상형은 오히려 실생활에서 더 많이 봤다. 하지만 굳이 배우를 꼽자면 이 분...♡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어...못생기면서 잘생긴 그 오이...가 나오는...셜록 1-1에서 아주 잠깐 나오는 이 분이다. 드라마 내에서의 역할은 왓슨의 의대 동창인 마이크 스탬포드(원래 소설에서는 왓슨의 조수)로 등장한다. 성 바톨로뮤 병원의 의사라 시체학살자 셜록과 왓슨을 플랫메이트로 연결해주신 후 광속으로 사라진다. 그 다음 언급되는 건 본편에서 메리와 왓슨이 결혼할 때 축하인사를 보낸 정도랑 셜록 크리스마스 스페셜에 나온 거 정도? 후...안타깝...

직접 캡쳐 뜬 부분. 이 표정 너무 좋아...
어쨌든 출연은 순식간이었으나 셜록의 매치메이커이니만큼 어쨌든 덕들사이에서만큼은 분량을 넘어선 존재감을 자랑한다고도 할 수 있다.
마이크 스탬포드의 활약에 대한 포스팅은 국내에도 많고 정리되어 있으므로 내가 굳이 더 부연할 필요는 없을 듯.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
<희대의 커플매니저 마이크 스탬포드 그는 누구인가?> http://luvda.tistory.com/56
주드 로도 마이크 스탬포드의 매치메이킹 능력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었고
'Seriously, WHAT kind of a man meets John Watson - sober, clean-living, ex-military - and instantly thinks of Sherlock Holmes - insane young genius who likes to beat corpses - and says, "Oh, I know just who you must meet.."?
This guy's dinner parties must be legendary!'
--Jude Law, on Mike Stamford
This guy's dinner parties must be legendary!'
--Jude Law, on Mike Stamford
"아니 진지하게 얘기해봅시다,
누가 존 왓슨처럼 분별있고 바르게 사는 전직 군인을 보고
누가 존 왓슨처럼 분별있고 바르게 사는 전직 군인을 보고
셜록 홈즈 같이 시체 두들겨패는거나 좋아하는 또라이 천재를 곧바로 떠올리고서는
"오, 나 네가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을 알고 있어"
라고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이 남자의 디너파티는 분명 전설적일 거예요!"
라고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이 남자의 디너파티는 분명 전설적일 거예요!"
생성되어 있는 큐피드 짤도 많다. (본인도 알고 있고)
하지만 내가 좋은 건 마이크 스탬포드로서가 아니라 그냥 배우로서.
이분의 이름은 데이비드 넬리스트(David Nellist)!
영국의 배우이고, 보이다시피 존잘이시다.
그리고 살 빼면 시졍...♡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미디어 활동이 거의 없어서 배우 등록도 안 되어있고 덕질의 기미는 더더욱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걍 영국 구글로 가서 스토킹했다.
BBC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던 정보는 걍 키가 168이고 뉴캐슬 출신이라는 거 정도. 음 그럼 축덕이겠군 싶어서 트위터 가보니까 역시ㅋㅋㅋ타인 아미들의 서포팅은 빌어먹을 08-13 시즌에도 멈추지 않았던 나의 세이커즈 팬질과 닮은 데가 있으니 억지로라도 동질감...♡
어쨌든 시즌 1-1 때 올린 프로필이라 그런가 에이전시가 바뀌어 있어서, 트위터 주소에서 찾은 새 에이전시로 들어가서 약력을 보니 연극 무대에도(워호스, 빌리 엘리엇 등등) 많이 서고, 텔레비전에서도 다양한 조연을 맡으셨더라. 대스타는 아니어도 꾸준히, 열심히 일하는 좋은 배우;)
아, 트위터 주소는 https://twitter.com/nellidge.진짜 우아한 분위기의 부인분과 귀여운 딸내미들(스칼렛이랑 라일라!)과 찍은 사진도 있고 평소 사진도 있다. 위에 올린 프로필 사진은 노유민 씨도 좀 닮은 것 같고 귀여움을 넘은 잘생김을 풍기지만 일상 사진에서는 그냥 진짜 귀엽게 굴러다니시는 동네 아저씨. 프로필 사진은 더 졸귀.
이거임.ㅋㅋㅋ아 큐피드..아 큐피드..♡ DAMN I'M GOODㅋㅋㅋㅋㅋ
셜록과 존을 플랫메이트로 맺어준 마이크 아니었으면 진행이 안 됐을 것이니만큼 셜덕들에게 이 아저씨는 소중하다는 걸 잘 아시고 계시는 듯. 물론 나는 이 아저씨 생긴 게 너무 졓을 뿐이지만...생각해보면 모리어티가 셜록 덕질을 하면서 영국에 끼친 그 수많은 민폐와 자세한 지x도 사실은 이 아저씨의 소행이 발단. 본격 마이클 스탬포드 크리미널마스터마인드설ㅋㅋㅋㅋ하지만 그래도 DAMN! 무슨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사랑이 먼저죠!!!
어쨌든
아앙ㅇ아...귀욤...
(더쿠는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결론은 아저씨
p.s
이 아저씨가 좀 안 유명하다 보니까 위키에도 안 나오고 대신 동명이인 데이비드 넬리스트가 나오는데, 그 분은 그냥 역사 속의 트로츠키주의자.
출처 1. 프로필사진/아저씨 소속사 http://diamondmanagement.co.uk/index.php/artists/bio/nellist
출처 2. 큐피드사진/아저씨 트위터 https://twitter.com/nellidge
출처 3. 주드로발언/ 번역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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