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9일 수요일

[이슈]복학왕 대란-풍자와 명예훼손의 차이

  레진으로 넘어간 뒤에 네이버 웹툰 중에서 반드시 챙겨보는 건 단연코 프린세스(날 가져 시벨ㅠ)지만, 그건 정말 시간이 없을 때고ㅋPC나 와이파이에서는 다른 차애 웹툰들도 이것저것 당연히 본다. 하지만 차애도 아니라서 클릭하는 거 까먹고 있다가 가끔 들어가서 쭉 보는 정도인 웹툰들이 있는데, 마음의 소리나 놓정 같은 인기 많고 소소한 재미 있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냥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것들이다. (그냥 취향 차이지 이 웹툰들이 노잼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복학왕도 나에게는 그런 부류에 속해있었는데, 발표랑 과제도 다 끝나고 다음 시험이 다가오기 전에 웹툰판에서 놀고 있다가 오랜만에 클릭했는데 별점이...
 
 
  별점이 시망ㅋㅋㅋㅋㅋ
패션왕 때부터 별점(및 그것으로 대변되는 네티즌의 붕노)과의 지리한 밀당을 하던 기안84씨였기 때문에 나는 단순히 그냥 "또 지각했나?" 싶은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일이 굉장히 커져있었다.
 
  저번에도 연사로 패러디되어 등장했었던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작품 속에서는 미국 대통령 우바마로 등장) 가열차게 조롱한 것. 스크롤 내리면서 WTF...
 
  무슨 UN 사무총장도 아니고 세계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답시고(이민자로 넘쳐나는 미국에서 저출산 문제를 왜 고민하겠냐는 물음은 제쳐두고서라도) 거의 직무유기 급으로(모든 경호를 물리치고, 테러나 인질극의 위험을 무릅쓰겠다는 건 사실상 대통령으로서는 직무유기) 무작정 기안대로 왔다는 막장 설정은 병맛이라고 참아주더라도,
 
  가만히 있는 사람을, 게다가 남의 나라 국가원수를 범죄자로 만드는 건 좀.
 
 
횡령에
 


 
 불륜암시.
 
  암시라고 해 놓은 건, 지금 이 사단이 났으니 다음 화에서는 스토리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높아서다. 막컷을 수정한 것이 그를 반영한다. 원래 막컷은 다음 주소에서 확인가능.
 
 
  여튼 원래 막컷이 상기된 볼과 반짝이는 눈으로 흥분을 암시하는 대통령의 표정이 그려진 이거였으며, 어쨌든 지금도 앞컷에 현 영부인을 패러디한 "미셸 우바마"의 문자와 잔소리를 걱정하는-아내와의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는 것을 상징하는 흔한 장치-컷도 있다.
 
  댓글란이야 복학왕 최대의 댓글수를 경신하며 서로 싸우고 있다. 하지만 베스트댓글란은 그래도 논조가 일관되고, 복학왕 이번 화가 저지른 실수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 댓글란은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S.H.I.E.L.D가 와도 꼬리내릴 법한 최강의 쉴더들이 최강방패를 펼치는 중.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한국 웹툰을 읽지는 않을 테고 정말 만에 하나 보더라도 별 반응 안 할 테니(러시아였다면 네이버든 기안84씨에게든 홍차가 갔을지도 모르겠지만)외교문제는 차치하고.
 
  그게 초딩이든 유딩이든 어쨌거나 일정 계층에 무척이나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문화매체를 담당하는 예술인이-그것도 인지도 있는-풍자와 명예훼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더 문제다.
 
  한 쉴더의 댓글을 부분인용해서 말하고 싶은데,
 
"미국에서는 더 깜ㅋ풍자 모르는 사람들 많으시네, 킹스맨에서도 오바마 뒤통수 폭발시켰음. 선진국 감성을 이해 못하는 우리나라 ㅉㅉ"
 
  라는 요지의 댓글이었는데(굳이 다른 감정을 담아서 선택한 건 아니고 다른 댓글들도 거의 똑같은 요지라...), 풍자와 조롱을 구분하지 못하는 너님이 더 문제다. 아니아니, 내가 랜선을 업고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요.
 
  여기서 포인트는, 풍자는 있었던 일을 비꼬아야 하는 거라는 거. 있었던 일. 킹스맨을 굳이 예로 들었으니 그를 반박하면서 말하자면, 킹스맨에서 등장한 흑인 대통령의 뒤통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시민을 버리고 자신의 앞날만을 챙기는 정치인'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되풀이되어 온-당장 우리나라에도 전쟁통에 다리 폭파시키고 부산으로 가신 분 있짜나여-상류층의 위선을 풍자하는 것이며, 거기서 미국 대통령은 그냥 '정치인'이 상징적으로 구체화 된 것 뿐이다.
 
  쉴더들의 논리대로라면, 복학왕 이번 화처럼, 킹스맨 감독도 "오바마 대통령님"하고 부르며 '폭발시켜 마땅한 횡령범에 불륜남'으로 묘사해도 괜찮았을까? 아니지. 왜 아닐까?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미국 대통령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의 고위정치인들이 부리는 위선'이라는 비유를 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버락 오바마라는 사람에게 거짓된 이미지를 씌워 조롱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범죄라는 거다.
 
  풍자와 명예훼손 사이에는 '가늘지만 명료한 선'이 있고, 또는 '명료하지만 가는 선' 밖에는 없다. 그걸 구분할 줄 아는 게 예술인의 깊이다.
 
  하지만 이번 복학왕 46화에서는 풍자고 뭐고 그냥 사람 버락 오바마를 돈 밝히고 아무 여자에나 흥분하는(봉지은이 아무 여자라는 게 아니라 바로 전날 만난 여자애라는 점) 찌질이로 묘사해 놓았을 뿐이다.
 
  왜? '공인'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현실'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아니,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이건 명예훼손이고 비상식적인 조롱이다.
 
  당장 실사인물을 풍자한다고 치자. 만약에 저 위에 똑같이 불륜을 암시하는 장치를 묘사해도, 저 자리에 빌 클린턴이 있었다면, 그리고 똑같이 국방예산 횡령을 묘사해도 그 자리에 방산업체나 그와 결탁했다는 암시가 장치된 정치인 캐릭터가 있었다면 나도 웃었을 것이다. (물론 그게 뜬금없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기로 하고)
 
  하지만 이번 46화의 '찌질이 우바마 대통령'에서는 아무런 위트나 센스, 성찰이나 깊이가 보이지 않는다. 기안84 작가님이 또 소재가 고갈됐구나 라는 익숙한 느낌 외에는.
 
P.S.
  내가 너무 진지하게 반응한다고, 재밌자고 한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냐고 말하는 사람 분명히 나올 거다.
 
  하지만 그런 당신이 알아둬야 할 것은 
 
  첫째, 내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룸으로써 생길 수 있을 법한 부작용은 노잼에 불과하지만 그런 너님은 한편으로 '웃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범죄'를 양산해 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둘째, 그런 네오나치 집단이 우리나라에는 벌써 있고 사회 문제이며, 거기에 속한 많은 범죄자들이 하는 변명은 "재밌으니까 괜찮앙ㅋ"이라는 점.
 
 

[문화]도시장터, 마르쉐 앳

 

[호감]곽진언x김필 HITE 광고 싱글 "뭐라고"


  슈스케에 실망한 지 오래 되어서 슈스케 6는 안 봤었고 사람들이 반전이라며 곽진언x김필 듀오에 열광할 때도 살기 바쁘다고 안 봤었는데 갑자기 카운터를 치고 들어오는군요...?

 



 
  이게 뭐라고 왜이렇게 좋은건지. 정작 맥주는 PP 맛인데...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공연]드림걸즈 더 뮤지컬

  샤롯데씨어터에서 러닝 중인 뮤지컬 드림걸즈. 인터파크에서 40% 50% 쿠폰을 뿌리길래 다녀왔다.
  캐스팅은 역 소화를 제일 잘하는 것 같다는 현선에피와 정말 의외로 잘한다는 유지디나였는데 정말 말 그대로였다. 둘 케미스트리 좋더라:)
  현선에피가 노래 잘하는 거야 기대한 거였는데, 난 무엇보다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 듯한 그 모습이 진짜 호감이었다.
 
  유지는 음악입시 삼대장을 다 붙었다는 그 아련한 전설답게 노래 하나는 진짜 잘하더라. 연기야 발전가능성이 보이지만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엄청 실망한 건 아니었는데 대사를 칠 때 은근히 허스키한 목소리라 음색이나 캐릭터가 어울릴까 하고 걱정하긴 했다. 하지만 정말 잘 해서 놀랐음. 처음에 지미가 노래 가르쳐 줄 때 드리메츠 세 명이 나란히 생각하네~할 때 음색이 드러나는데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걸 넘어서 내가 생각하는 디나 보이스가 나와서 놀랐다. 무엇보다 현역 아이돌이라 춤선이...비율이...몸매가...ㅜ진짜 아이디얼한 비주얼이다.
  그런데 아직 연기는...ㅋ
  약간 극연기를 텔레비전 드라마 하듯이 하는게 좀 불안불안 하긴 하다. 나야 딴 유지회차를 못 봤지만 많이 발전한 거라고 하는데...ㅋ? 그래도 그렇게 안정적으로 노래를 하는데 앞으로도 기대해 봐도 될듯.
 
  영화를 좋아해서 계속 영어가사가 오버랩되고 번역을 평가하게 되는 건 좀 그랬는데, 그래도 그건 개인 취존의 영역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아쉬웠던 건 씨씨. 개인적으로 씨씨랑 미쉘 커플을 드림걸즈에서 아끼는데, 유승엽 배우가 남동생 느낌은 났는데 생각보다 씨씨를 못 살리셔서...개인적으로 연기가 조금 아쉬웠던.
  하지만 반면에 미쉘 역을 맡으신 웅곤찡ㅠ정말 정말 정-말 좋았고, 얼굴이고 몸매고 노래고 음색이고 너무 좋았다. 유지 역시 디나로서 파워풀하게 노래 잘 때려주는 거 정말 좋았는데, 내가 상상하는 드림걸즈 캐릭터 이미지 그대로 구현한 건 웅곤찡ㅠ날 가져요 웅곤찡ㅠ

 

   내가 갔던 회차는 아니지만 에피, 커티스, 매직의 백스테이지 가족사진. 난 개인적으로 영화 드림걸즈에서도 커티스가 매직을 알아보는 엔딩이 아련해서 이 가족에 약간 미련...ㅋㅋㅋ아무래도 에피가 <I'm telling you>부를 때 하도 절절하게 매달려서 이제는 커티스도 뭔가 좀 깨닫고 매달렸으면 좋겠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달지...

   호호호 변태당 변태

  p.s 이건 그냥 웃겨서 캡쳐한 유지디나 후기



 

2015년 4월 16일 목요일

[호감]셜록의 이름난 매치메이커, 데이비드 넬리스트(David Nellist)

 
  소개팅이나 그런 류의 만남을 주선받을 때나 이성 얘기를 할 때면 이상형이 어떻냐고 다양한 형태로 많이들 묻는다. 그런데 그 중에서 '연예인으로 치면 누구 닮았어?'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제일 곤란하다. 당연히 어떻게 생겼냐를 묻는 게 아니라 분위기나 느낌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이라는 건 아는데 정말 꼽기가 힘들다. 잘생기고 말고를 떠나서 연예인인 사람들은 개성이 있기 마련이라서.
 
  말인즉슨, 나는 무난한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어쨌든 그런 질문에는 굳이 말하자면 " '아빠곰 같은 사람'이 졓앙♡"라고 대답하는데, 나는 옆집의 자상한 아저씨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뜻. 그동안 내가 '와 저 사람 내 스타일이다'이라고 말하는 걸 지켜본 친구들은, '산도적 스타일 아니면 농부 같이 생긴 남자'를 좋아한다는데, 어쨌든 내 이상형은 오히려 실생활에서 더 많이 봤다. 하지만 굳이 배우를 꼽자면 이 분...♡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어...못생기면서 잘생긴 그 오이...가 나오는...셜록 1-1에서 아주 잠깐 나오는 이 분이다. 드라마 내에서의 역할은 왓슨의 의대 동창인 마이크 스탬포드(원래 소설에서는 왓슨의 조수)로 등장한다. 성 바톨로뮤 병원의 의사라 시체학살자 셜록과 왓슨을 플랫메이트로 연결해주신 후 광속으로 사라진다. 그 다음 언급되는 건 본편에서 메리와 왓슨이 결혼할 때 축하인사를 보낸 정도랑 셜록 크리스마스 스페셜에 나온 거 정도? 후...안타깝...
 

직접 캡쳐 뜬 부분. 이 표정 너무 좋아... 
어쨌든 출연은 순식간이었으나 셜록의 매치메이커이니만큼 어쨌든 덕들사이에서만큼은 분량을 넘어선 존재감을 자랑한다고도 할 수 있다.
 
 마이크 스탬포드의 활약에 대한 포스팅은 국내에도 많고 정리되어 있으므로 내가 굳이 더 부연할 필요는 없을 듯.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
 
<희대의 커플매니저 마이크 스탬포드 그는 누구인가?>  http://luvda.tistory.com/56
 
  주드 로도 마이크 스탬포드의 매치메이킹 능력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었고
 
'Seriously, WHAT kind of a man meets John Watson - sober, clean-living, ex-military - and instantly thinks of Sherlock Holmes - insane young genius who likes to beat corpses - and says, "Oh, I know just who you must meet.."?
This guy's dinner parties must be legendary!'
--Jude Law, on Mike Stamford
 
"아니 진지하게 얘기해봅시다,
누가 존 왓슨처럼 분별있고 바르게 사는 전직 군인을 보고
셜록 홈즈 같이 시체 두들겨패는거나 좋아하는 또라이 천재를 곧바로 떠올리고서는
"오, 나 네가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을 알고 있어"
라고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이 남자의 디너파티는 분명 전설적일 거예요!"
 
생성되어 있는 큐피드 짤도 많다. (본인도 알고 있고)
하지만 내가 좋은 건 마이크 스탬포드로서가 아니라 그냥 배우로서.
 
이분의 이름은 데이비드 넬리스트(David Nellist)
 
영국의 배우이고, 보이다시피 존잘이시다.
그리고 살 빼면 시졍...♡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미디어 활동이 거의 없어서 배우 등록도 안 되어있고 덕질의 기미는 더더욱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걍 영국 구글로 가서 스토킹했다.
 
  BBC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던 정보는 걍 키가 168이고 뉴캐슬 출신이라는 거 정도. 음 그럼 축덕이겠군 싶어서 트위터 가보니까 역시ㅋㅋㅋ타인 아미들의 서포팅은 빌어먹을 08-13 시즌에도 멈추지 않았던 나의 세이커즈 팬질과 닮은 데가 있으니 억지로라도 동질감...♡
 
  어쨌든 시즌 1-1 때 올린 프로필이라 그런가 에이전시가 바뀌어 있어서, 트위터 주소에서 찾은 새 에이전시로 들어가서 약력을 보니 연극 무대에도(워호스, 빌리 엘리엇 등등) 많이 서고, 텔레비전에서도 다양한 조연을 맡으셨더라. 대스타는 아니어도 꾸준히, 열심히 일하는 좋은 배우;)
 
  아, 트위터 주소는 https://twitter.com/nellidge.진짜 우아한 분위기의 부인분과 귀여운 딸내미들(스칼렛이랑 라일라!)과 찍은 사진도 있고 평소 사진도 있다. 위에 올린 프로필 사진은 노유민 씨도 좀 닮은 것 같고 귀여움을 넘은 잘생김을 풍기지만 일상 사진에서는 그냥 진짜 귀엽게 굴러다니시는 동네 아저씨. 프로필 사진은 더 졸귀.
 
 
이거임.ㅋㅋㅋ아 큐피드..아 큐피드..♡ DAMN I'M GOODㅋㅋㅋㅋㅋ
 
  셜록과 존을 플랫메이트로 맺어준 마이크 아니었으면 진행이 안 됐을 것이니만큼 셜덕들에게 이 아저씨는 소중하다는 걸 잘 아시고 계시는 듯. 물론 나는 이 아저씨 생긴 게 너무 졓을 뿐이지만...생각해보면 모리어티가 셜록 덕질을 하면서 영국에 끼친 그 수많은 민폐와 자세한 지x도 사실은 이 아저씨의 소행이 발단. 본격 마이클 스탬포드 크리미널마스터마인드설ㅋㅋㅋㅋ하지만 그래도 DAMN! 무슨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사랑이 먼저죠!!!
 
어쨌든
 
아앙ㅇ아...귀욤...
(더쿠는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결론은 아저씨
p.s
이 아저씨가 좀 안 유명하다 보니까 위키에도 안 나오고 대신 동명이인 데이비드 넬리스트가 나오는데, 그 분은 그냥 역사 속의 트로츠키주의자.
 
출처 1. 프로필사진/아저씨 소속사 http://diamondmanagement.co.uk/index.php/artists/bio/nellist
출처 2. 큐피드사진/아저씨 트위터 https://twitter.com/nellidge
출처 3. 주드로발언/ 번역은 내가.

[이슈]SBS 뉴스, 법정에 선 세월호 잠수사

줄글이 아니고, 카드뉴스 형태니까 많이 읽혀지길 바라는 마음.
<법정에 선 세월호 잠수사>세월호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공우영 씨. 어느 날, 공씨에게 서류가 날아왔습니다. 과실치사죄로 기소됐으니 법정에 나오란 겁니다. 상을 받기는 커녕, 법정에?
Posted by SBS 뉴스 on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웃긴 건, 이 페이지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가 '그 때 국민이 잠수사 투입하라고 했던 건 다 잊었나. 이광욱 잠수사의 죽음은 국민과 국민이 조장한 여론 탓이다.'라는 어이 없는 요지의 글이라는 건데, 댓글에 달린 공감수를 보면 실질적 문맹률이 개판을 치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정말 왜 이렇게 난독이 많지 싶을 정도다.
 
  이 기사의 요지는 정말 간단하다. '높은 분'께 아부하고 싶었던 중간관리직 '해경'이 이광욱 잠수사를 거친 해류에 억지로 밀어넣었다는 거다. 그리고 사단이 나니 애꿎은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것이고.
 
  마치 '대통령이 오니 잠수사를 투입하라'고 한 것이 국민인 마냥 말씀하시는 난독증 환자분들이 안타깝다. 당시 국민들이 인간적 안타까움에 구조를 원했고 또 잠수사 분들이 도와주시길 원했다고 해서, 모든 게 다 기승전국민 탓으로 흘러가야 그분들에게는 '쿨'하고 '개념'있는 시민의 자세인건가 싶다. 적어도 그 당시 잠수사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다치지 않으기를 바라던 여론 역시 얼마나 거셌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고 있던 건 확실한 듯.
 
 잊지 말자고 하면 쿨하지 못하게 슬퍼하는 찌질이 취급, 아들딸을 잃은 슬픔에 울부짖으면 미개인 취급, 안전하지 못한 구조를 개혁하자고 하면 좌파 취급. 쿨몽둥이 들고 쫓아가든가 해야지.

  정부 편을 들면 함께 기득권이 된 것 같은 웃기지도 않는 우월감이 참 쿨병 환자들을 망친다. 하기야 이제 '높은 분들의 영역'에는 그 언저리에도 가기 글렀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일 수도 있다. '그 분들과 닮은 면이 내게도 있어!'라는 어린아이 심보로는 흉내낼 만한 게 '약자를 향한 비정함' 밖에는 없겠지.

REMEMBER 0416_덧.

Lea Michele / Make you feel my love
Episode <The Quarterback>


 
 When the rain is blowing in your face and the whole world is on your case
I could offer you a warm embrace to make you feel my love

When the evening shadows and the stars appear
And there is no one there to dry your tears
I could hold you for a million years to make you feel my love

I know you haven''t made your mind up yet but I would never do you wrong
I've known it from the moment that we met
No doubt in my mind where you belong

I'd go hungry
I'd go black and blue
I'd go crawling down the avenue

No

There's nothing that I wouldn''t do to make you feel my love

The storms are raging on the rolling sea and on the highway of regret
The winds of change are blowing wild and free
You ain''t seen nothing like me yet

I could make you happy
Make your dreams come true
Nothing that I wouldn't do
Go to the ends of the earth for you to make you feel my love

To make you feel my love
 
사람이 사람을 잃는다는 건 언제나 잔인하다.
REMEMBER 0416

Death leaves a heartache no one can heal, love leaves a memory no one can steal.
 

REMEBER 0416



<Hayley Westnra-I am a thousand winds>

Don'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the sunlight on the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Don'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I am the swift rush of birds in flight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Don'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the sunlight on the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늘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분명 이제 길가에 지천으로 피기 시작한 초봄의 개나리처럼 마냥 여라고 사랑스러운 노란 꽃이었을 것이다. 그 때의 내가 그랬고, 그 때를 잊은 세상의 많은 어른들이 그랬듯이.

그렇게 믿고 싶다. 
그 아이들이 황금빛 밀밭에 내리쬐는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송이에,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들의 날개 위에, 사뿐히 내려 앉는 가을비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빛 속에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날고 있다고.


 
출처 : 오리여인, <가슴에 묻은 배>;전체 작품을 보려면 링크를.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차]#1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 스톡홀름 블렌드 / 신촌 클로리스



 사장님의 책을 보고 찾아간 클로리스 티가든 신촌 본점;)
 
차는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블렌드라고도 부르는 쇼데르 블렌딩을 마셔봤다.
마치 포스트잇처럼 사주의 '위대한 실수'로 탄생한 미스테이크 블렌드에서 시작해서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을 대표하는 차로 성장했다는 대단한 백그라운드 스토리에 기대하고 마셨지만 생각보다...?
 
 향기롭고 달달한 거의 모든 것을 다 넣은 느낌인 차답게 처음과 중간은 따뜻하고 달고 좋았다. 하지만 식었을 때는 좀 '풍선껌 맛'ㅠ. 가향차를 좋아하지만, 이건 향이 지나치게 파고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계속 마시면 쉽게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어떤 분들은 냉침해서 드시고 싶다고도 하시던데 나는 딱히...? 따뜻할 때가 더 좋앙
 
 잔은 예전에 다른 카페에서도 본 적 있었던 로얄 알버트 백주년 기념잔 중 1900년 리젠시 블루. 나는 개인적으로 좀 더 소녀스러운 장미에 유행하는 청록색을 띠는 폴카로즈를 더 좋아하지만, 어차피 모두 내 것이 못 될 바임에랴 나의 선호는 의미가 없을지도ㅋㅋㅋ
 

2015년 4월 9일 목요일

[대학생활]공강시간에는 벚꽃이졍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마냥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꽃잎이 투명하게 반사되는 찰나가 정말 사랑스러운. 그래서 새로 해 본 봄맞이 벚꽃색 네일:-)




 장소는 벚꽃과 사랑이 폭발하는 신촌로와 당 떨어지는 중간고사 주간을 맞이해 오랜만에 다녀온 파이홀! 카라멜바나나파이 달다 으어 으어 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