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승마를 시작할 때는 부츠-바지-헬멧 순으로 사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나...나쨩은...머리가 커서...후...우선 헬멧을 먼저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_이런_내가_슬프니까_동정할거면_돈으로_주시던가.jpg
개인적으로 플라스틱보다 벨벳 소재의 헬멧을 좀 더 선호하는데(일반적으로 승마한다고 생각하면 떠올리는 그런), 그런 소재의 헬멧은 오히려 플라스틱보다 싼 대신 내구성이 무척 떨어진다. 그래서 염가의 플라스틱 헬멧을 공동구매하자는 말에 조금 마음이 아프긴 했었다. 하지만 내구성이 좋은 벨벳 소재 헬멧을 애초에 보기가 힘들어서 사기로 했었는데...
잠실에 있는 승마용품 가게 페나코바에서 발견!!!으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겉은 벨벳 소재인데 안에는 튼튼한 소재로 덧대어져 있음!!머리도 잘 들어가!!너 언니한테 시집와라!!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첫눈에 반했다.
마침 어제 들어온 신상이라기에 정말 날 위해 들어왔구나! 이러면서 가격 태그를 딱 보는데 뙇. 후...
으와ㅏㅏㅏ앙 이게 모양ㅠ가격대가...가격대가...
하지만 질렀쪙.
후...앞으로 적금 넣는데 아주 조금이 아닌 애로사항이 꽃피겠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정말 예뻐...
곱다 고와
아마 가격대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스와로브스키. 낙마 한 번 하면 끝장날 거 같길래 페나코바에 물어보니 A/S 된다고. 다행이다 싶었다. 이것 때문에 말 탈 때마다 머리가 반짝거린다. 농담으로 무인도에서 구조신호 보내도 될 것 같다고 했더니 다들 웃는 게 아니라 동조하던걸...? 나야 못 보지만 얼마나 빛나는 거야...
HEART RATE ♥♥♥♥♡
가격대가 솔직히 대학생한테는 에바. 하지만 볼 때마다 쓰다듬고 싶은걸...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은 가격 대비 정말 괜찮다. 가격은 안 괜찮지만.
그리고 머리가 편하면서도 받쳐준다는 느낌. 편하지만 헐겁지 않다. 안정적이라고 해야 하나.
밖에서 보면 반짝이고 그림자가 굉장히 예쁜데, 동글도ㅇ글동글하다.ㄲㅑ르륵
p.s
페나코바에서 서비스로 주신 승마장갑!!걍 겨울장갑 끼고 말 타던 나에게 신세계 같은 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