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책]신부이야기 6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사실 그 유명한 빅토리아시대 메이드물 <엠마>가 그렇게 취향이 아니었어서(어릴 적 기억이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읽지 않았기 때문에 카오루 모리 작가님의 수려한 작화와 눈이 빠질 만큼 호화로운 실력에 대해서는 그저 풍문으로 들었소 정도였다.
 
그런데 윤지운 작가님의 <눈부시도록>이 잠시 이슈에서 휴재하던 동안 <신부이야기>가 몇 화 연재됐었고-대원씨아이에서 출판하기 때문에-말도 안 되는 화려함으로 눈을 압도하는 패턴과 깔끔한 작화에 넋을 잃고 단행본 구입을 시작했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무척이나 취향저격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라니! 페르시아 만이라니!
 
 물론 타 사회의 문명에 쉽사리 신비감을 갖는 것도 오만한 태도일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견지해야겠지만, 그래도 중앙아시아는 나에게 별세계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광활한 초원과 쏟아질 듯한 별, 유목민들이니만큼 미련없이 남길 줄 아는 작별인사, '두 번 다시는'이라는 말을 두려워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느끼는 판타지와 같은 동경이 있다. 뭐 굳이 내가 미래의 입장에서 그 때의 그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농경문명의 일원이기 때문에 생기는 듯.
 
그리고 그렇게 사던 책이 어느덧 6권째.
 
초판한정 스티커를 주길래 6권째에서나 와서 새삼스레 후기를 남긴다.
 
여러분, <신부이야기>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아삼ㅠㅠ삼ㅠㅠ
나는 이 두 남자들을 보면서 그냥 생활력 강하고 내 여자에게 신의를 지키기만 하면
내 남자가 되기에 부족함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 남자는 찾기 어렵지
 
아...아제르님....나쁜남자의 표본 아닌 표본.
사실 나쁜남자가 된 것도 주위 상황이 아제르를 몰아간 것 뿐이지
사실은 그냥 올곧고 과묵하고 내 여자에게 친절한,
오히려 헌터보다는 선비 성격인듯.
 
하지만 호전적이어야할때는 짐승남으로 돌변하다니
이런 취향저격인 분
 
아미르느님이시다 오오 아미르느님
후기에서 밝혀졌지만 모리 카오루 작가님의 모든 페티시를 갈아넣어 만들었다고.
여한이 없다고
여태까지는 카오루 작가님의 공식지정 인생캐인듯 하다.
 
아 이건 그냥 아제르가 좋아서.
 
귀여운 쌍둥이 자매 라일라와 레일리.
나는 이 두 자매의 현실성 없는 꿈이 밉지 않았다.
 
 
신부이야기
 
Heart Rate
 
작가님의 혼을 갈아넣은 듯한 유려한 작화와 호화로운 패턴. 눈호강하고 가세요 여러분
 
이 중에 네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
    아방한 양갓집 규수, 츤데레, 연하남, 짐승남, 누님, 발랄깜찍 모두 다 나온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다양하고 여러가지 면을 가진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만 산만하지 않다는 점은 호평할 만하다.
 
스토리라인을 허겁지겁 끌고가지 않는다는 점. 러브라인도, 그 외의 스토리도 모두 적당한 템포로 흘러간다.
 
아제르, 아제르!! 내가 부르다 죽을 그 이름 아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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