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했던 블루베리농장에서 내어주셨던 간식.
직접 뜯은 쑥으로 만든 작살나는 쑥떡과 단 고구마,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블루베리잎으로 끓인 허브차를 시원하게 해서 내 주셨다.
블루베리농장의 5개월된 진도믹스 아가 블루.
겁이 많아서 다가가기만 해도 도망가고는 했다. 그래서 집은 지키겠니...?
2014년의 마지막 농민학생연대활동을 다녀왔다.
가을농활 꿀이라더니 누가 그랬음...?
이번 농활 때는 여름농활 때 영문과가 갔던 하표마을을 다녀왔다.
대신 영문과가 우리가 갔었던 석치마을로 갔다고.
저번에 석치마을에서의 기억이 원체 좋았어서 처음에는 무척 아쉬웠는데
하표마을도 정말 좋은 곳이어서 새로운 추억만이 남은 듯.
풍채 좋으시고 마음씨도 그만큼 좋으신 미중년 이장님과
다들 친절하시게 대해주신 마을주민 분들 덕분에 힘들지만 재밌게 활동하고 왔다.
애써 내색은 안하시더라도 말씀하시는 군데군데 묻어나오는 고된 농촌생활과
그만큼 힘든 농촌의 현실이 청량한 가을공기 속에서 씁쓸하게 순간순간 다가왔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던 데다가 주말이 끼어서 이장님을 자주 뵐 수 없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이장님께서 로컬푸드마켓을(실제로 명칭이 이거) 준비하셔야 했기 때문이었다.
로컬푸드마켓. 우리라면 몰라도 농촌 어른들께는 명칭조차 생소할 행사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는 곳이 익산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친환경 농작물을 지역 내에서 거래하는 로컬푸드마켓,직거래, 조합 등이 외국의 제도를 따라하는, 허풍 떠는 도시 사람들만의 허울 좋은 이상이라고 생각해 왔겠지만
농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던 거다.
생동감 넘치고 분명하게 말이다.
환경과 조합론을 말하면서도 회의를 경험했던 내가
어쩌면 거만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 주었던 가을농활이었다.
p.s
일했던 농장이 <익산베리팜>이라는 농장이었는데
거기서 아주 아주 마지막으로 몇 개 달려있는 블루베리를 따먹어봤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모든 블루베리의 맛을 회의하게 만드는 맛이었...
블루베리는 냉동이고 냉장이고 바로 따서 먹는 거랑은 기본적으로 맛 자체가 달랐다.
여름에는 체험도 하신다고 하니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블루베리는 진짜 생으로 한 번 먹어보는 게 신세계다.
<익산베리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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